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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2013

멍군이군이지 2015. 11. 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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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일주일간의 소오강호 2013의 드라마 시청을 끝냈다. 중간부터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김용원작 소오강호를 또다시 영상으로 시청할 기회가 얼마나 될까 하며 묵묵히 봤다.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신조협려 2014나 소오강호나 2013이나 그저 실망스러운 작품이라고 밖에 생각되어지질 않는다. 신조협려는 희대의 캐스팅 실패로 그 실망감이 말할 수 없었으며, 소오강호는

원작의 그 거대한 독창성을 단순한 멜로 드마라쯤으로 만들어 버린 내용에 그 실망감이 크다.

 

 

 

신조협려는 멜로라인이 주포인트다. 양과와 소용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소설의 대부분을 이루고 그 부분들이 바로 신조협려라는 드라마를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부분인데, 신조협려 2014의 소용녀의 이미지는

애틋함이 아닌 개그성으로 보일 만큼 소용녀의 캐스팅이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이번에 시청한 소오강호 2013은 너무 멜로 위주의 내용이라 김용원작 소설이라는 부분을 너무 잊어 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내가 기억하는 소오강호 1999, 2001 모두 영호충을 둘러싼 임영영, 동방불패, 소사매, 의림등 여인들의 비중은 그닥 크지 않았다. 그 중 기억나는 건 그나마 임영영의 애정라인뿐, 동방불패와 영호충의 애정라인은

거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적었던 것 같은데, 이번 소오강호 2013은 그 부분을 대폭 편집해버렸다. 그로인해 임아행이나 악불군 그리고 임평지 등 여러 소오강호라는 원작의 내용들을 대폭 줄인 듯 보인다.

 

소오강호 1~20후반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소오강호에 관련된 여러 평가들을 읽어 보았고 대부분이 망작이니 졸작이니 하는 평가가 대부분이라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시청했었는데 의외로 초반에는 그럭저럭

볼만은 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동방불패라는 극 중의 설정을 너무 지나치게 건들여 버린게 재미를 반감시켰던 것 같다. 영화 동방불패의 설정을 따라 한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동방불패와 여러면에서

비슷했다. 문제는 동방불패라는 이미지 설정에서의 차이점일 것이다. 영화 동방불패에서의 동방불패 임청하는 누가보더라도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희대의 악인중 악인이였다. 그로인해 영호충

이연결과의 애정라인 및 대립구도는 누가봐도 뻔한 스토리였으며, 당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설정이였지만, 이번 소오강호 2013의 동방불패는 아무리 봐도 악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유쾌하고, 재치있으며, 천연덕스러운 누가봐도 천상 여자일뿐이였다. 이건 기존 의천도룡기의 조민이나 사조영웅전의 황용과 비슷한 캐릭 설정이라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그 누구더라도 조민이나 황용을 악인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아무리 큰 잘 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저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악녀정도로 보일 것이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드라마가 재미없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영취사에서의 동방불패와 영호충의

재회에서 영호충은 동방불패가 자신의 사부 및 사모를 부상시키고, 여창해의 여러제자들을 죽인 이부분만으로 전후사정 살피지 않고 그녀를 희대의 악녀 동방불패로 몰아간다. 그리고 아주 쉽게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해 버린다.

그리고 그녀에게 칼을 꽂는다. 이건 솔직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을 만큼 너무 터무니 없는 시나리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초반 동방불패와 영호충의 애정라인이 상당히 많았다. 무려 절반이상의 편을 구성할 정도로 동방불패와 영호충의 애정 분량이 상당히 많았으며, 동방불패 본래의 악인 이미지는 커녕, 마교교주로서 역할 조차

보이지 않을만큼 오직 영호충에대한 애정과 그녀의 동생 의림에 대한 애정 이미지만 보여줄 뿐이였다. 이건 누가보더라도 천상 착한 악녀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단순히 본래 악녀 중 악녀 그녀이지만 영호충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그를 위해 희생하는 동방불패라는 설정을 두었다면, 적어도 저 애정라인 중 상당부분을 악인으로서의 역할을 그려줘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동방불패 이미지 설정에 실패한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주인공 영호충의 이미지가 너무 깍아져버린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건 주인공의 역할의 이미지는 어마어마한데 그 주인공의 이미지가 깨져버릴 정도로, 영취사에서 영호충이 동방불패에게 칼을 꽂았던 그장면은 솔직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상식적으로 말이다.

극중에서 보여주는 영호충의 이미지 설정과는 반대로 새로운 여자를 취하기 위해 기존 여자를 죽여버리는 야비함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후로도 동방불패가 영호충에게 사랑을 계속 구걸하는 장면에서의

영호충의 태도 역시 그저 냉정하고 무뚝뚝한 고뇌의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냉혈한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런 스토리는 막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임영영이라는 여인의 비중이 너무 적어 동방불패와 영호충의 분량 30편 가량의 애정라인이 단순히 몇편만에 임영영이라는 여인에게 옮겨가는 설정 또한 그저 기가 차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로 인해

기존 영호충의 이미지는 커녕, 그 어느 무협 드라마의 주인공의 환상마저 깨져버릴 정도로 영호충이라는 주인공이라는 존재를 그저 한없이 가벼운 인물로 밖에 보이질 않게 만든다. 영화 동방불패의 이연걸의 영호충은

개인적으로 정말 매력적이였다. 그리고, 1999 및 2001 역시 영호충이라는 이미지는 역시 주인공 스러웠다. 하지만 2013의 영호충은 그야말로 실망감 대박이였다.

 

 

 

그러나 그나마 악불군의 벽사검보 터득과 임평지의 벽사검보 터득 그리고 좌냉선과의 대립 및 여창해에 대한 임평지의 복수, 그리고 행복의 아이콘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탈바꿈한 소사매등 아직 볼거리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영호충은 잊기로 했으나, 역시 드라마는 나의 기대를 져버리고 영화 후반부터는 영호충과 임영영의 애정 라인만 구성되었을 뿐이다. 하하~~! 김용원작 소설표 권선징악의 통쾌함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아주 간단하게 끝나버린다.

내가 생각하는 소오강호의 백미는 바로 영호충과 악불군의 대결이다. 벽사검보와 독고구검의 대결이기도 하며, 사제지간의 대결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최강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버렸던 희대의 악인 악불군의 최후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소오강호표 권선징악의 백미로 생각 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대결은 아주 그냥 대폭 줄였다. 본래 한편정도의 분량으로도 아깝지 않을 부분인데 단지 몇분만에 끝나 버리고, 벽사검보와 독고구검은 커녕

몇분간의 내공대결 후 악불군은 의림사제에게 뒤치기 당해 끝나버린다. 정말 그냥 어이 없는 순간이였다. 솔직히 난 이부분을 보기 위해서 그토록 많은 편들을 보았던 것이고 개인적으로 이부분을 제일 좋아라 하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나 버려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직 내가 봐야할 편이 3~4편이나 남아있었다. 도대체 나머지는 뭘로 구성된거냐라는 심정으로 추측해본 결과 아마도 임아행 그리고 동방불패 등 여러 인물들

중심으로 막을 내리지 않을까 하며 시청했고, 역시나 마지막은 영호충과 임아행의 대립구도로 흘러갔다.

 

그리고 역시나 드라마는 나의 기대를 아주 그냥 쉽게 내치는 듯 영호충과 임아행 대결역시 무협이라는 장르보다는 오히려 SF판타지가 더 어울릴법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지고, 공중에서 내공대결 후 추락하기 까지 아주 그냥

짧은 타임에 임아행 역시 막을 내리게 된다. 솔직히 임아행역시 그닥 마교 교주로서의 이미지는 커녕 악인으로서의 역할 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권선징악은 커녕 대결의 의미조차 솔직히 없어 보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머지 분량은 죽어가는 임영영과 그를 위해 죽음도 불싸하는 영호충 그리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는 동방불패의 내용들로 구성되어지고 영상은 참으로도 아름답게 구성되어진다.

영호충을 위해 임영영에게 본인의 심장을 주고 모든 사실은 비밀에 묻은체 겨울호수 깊은 곳으로 가라앉은 동방불패, 자신의 심장이 이끌어 겨울호수 근처에서 소오강호를 연주하는 임영영과 영호충...!

 임영영은 자기도 모르게 계속 슬픔이 몰려오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렇게 드라마는 막을 내리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임평지의 벽사검보 터득으로 인한 변신이 더 매력있어 보였다. 오히려 임평지 중심으로 드라마를 재구성해 그냥 아싸리 임평지의 복수 및 벽사검보터득 등 그런 내용들로

구성되는 게 차라리 소오강호 2013 영호충보다 나아보였을만큼 영호충이라는 인물의 매력은 개인적으로 없어보였다. 그리고 임영영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라인이 이렇게 매력없기는 김용표 드라마보면서 처음인듯 하다.

그래도 신조협려 2014의 양과는 기존의 양과보다 더 나아보일 만큼 뛰어난 이미지 설정 및 연기에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소오강호 2013은 김용원작이라는 기대하에 시청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박 실망만 하게

될 것 같다. 나는 무협드라마 중 유일하게 보는 게 바로 김용표 원작인데....! 소오강호 2013은 너무 메인 주인공라인의 매력을 동방불패에게 몰아준 듯 하여 실망감이 너무너무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선징악이라는 무협

드라마의 백미를 멜로라는 장르의 부분으로 대폭 줄인부분들이 또한 너무 아쉽다. 희대의 악인의 대표 주자 악불군과 임아행의 비중이 그야말로 똘마니 정도 수준의 분량이라니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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