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라는 직업을 5개월여간 키워오면서 느낀점은 한마디로 재미있다라는 것이다. 다른 게임에서는 좀처럼 찾아 보긴 힘든 매력넘치는 타격감으로 구성된 딜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게임에서 권사 유저 수가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의 본래 취향이 이런 타격감으로 돌돌말린 직업을 원래부터 좋아했던 것 아니였다. 화려한 이펙트와 유니크한 특성한 가진 직업을 선호했었다. 가령, 대표적인게 디아블로3의 부두술사나, 길드워의 리츄얼리스트 같은 좀 특별한 컨셉의 직업을 선호했었다. 하지만 블소에서만은 다르다. 기공사부터 시작해서 검사, 소환사, 암살자, 주술사 등 여러직업을 키워봤지만, 권사만한 재미를 가진 직업은 없었다. 항상 다른 유저의 플레이를 보고 그 직업이 왠지 더 재미있어보여 수차례 직업을 바꾸기 일수였다. 이렇게 하나의 직업을 오랫동안 키우는 건 나의 온라인 게임 역사상 아니면 나의 모든 모든 게임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와우를 할때도 여러차례 직업을 바꾸면서 플레이 했었다. 사냥꾼, 마법사, 흑마법사, 죽음의 기사, 전사, 도적, 사제, 주술사 거의 모든 직업을 다키우면서 거의 모든 직업을 번갈아 플레이 할 정도로 중심은 없었다. 그리고 와우라는 게임 시스템상 이런 게 가능 했었고 말이다. 하지만, 블소의 권사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로 좀처럼 다른 직업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독특한 딜사이클로 이루어진 타격감 때문이였다. 정확하게 뭐라 묘사할 수는 없지만, 권사의 딜사이클 돌리는 재미만으로 충분히 하나의 콘텐츠를 즐기는 듯한 그런 기분에 자주 젖어들곤 했다. 그만큼 권사의 타격감과 딜사이클은 상당히 매력적이였다. 그리고 스킬의 구성역시 항상 반응이라는 것과 대응 그리고 리듬감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조금만 틈이 생겨도 리듬감이 깨지거나 허공에 스킬을 남발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즉, 컨트롤에 약간이라도 미숙한면이 있으면, 바로 들어나기 때문에 항상 뭔가를 만들어 간다라는 조작감이 들고, 바로 그 조작감이 권사 고유의 손맛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5개월여 정도를 권사만 플레이하면서 조금씩 뭐랄까 성장해가는 나의 조작감도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게 하나의 재미가 되어진다는 게 가끔은 놀랍기도 하다. 정말 블소에서 권사라는 직업의 완성도는 타게임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권사라는 직업의 두번째 매력은 바로 무기로 인해 비쥬얼이 가려지지 않는 점도 들 수 있을 것이다. 블소라는 게임에서의 주 콘텐츠는 인던, 비무, 기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건 누가 뭐라 해도 바로 룩이다. 즉, 타게임처럼 의상이 방어구라는 개념보다는 커스튬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결과 일지도 모르겠다. 즉, 블소에서 의상은 단순히 보패 기능활성화라는 기능 하나뿐이다. 즉, 어떤 의상을 입더라도 그 의상으로 인한 능력치에는 영향이 없고 오직, 현재 장착한 보패의 기능을 활성화만 해주는 기능만 있을 뿐이다. 즉, 타 게임처럼 의상에 따라 방어도나 기타 스텟이 달라져 최고의 옵션 방어구가 결국 모든 유저가 착용하게 될 의상이 아닌 블소에서는 그저 비쥬얼 목적의 하나의 패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블소 자체에서도 의상이라는 것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며 매 이벤트마다 새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의상의 비쥬얼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바로 권사이다. 다른 직업 같은 경우 무기 또는 스킬로 인해 의상이 가려지거나 또는 보이질 않게 된다. 하지만 권사에겐 그런 경우는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두번째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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