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내가 가진 스펙(극마무기 10단)으로는 설인의 동굴 이상의 던전에는 도전하기 힘들었다. 그나마 귀문관의 악몽 6인 정도 도전해볼 수는 있었지만 던전이 너무 어려웠다. 내 자신의 스펙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지역을 지키는 동료의 스펙 그리고, 다른 지역 두군데를 지키는 4명의 유저의 스펙이 어느정도는 되야 원활하게 디펜스가 진행되어지고 클리어가 가능한데, 꼭 한군데에서 사고가 나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디펜스는 정말 끊임없이 계속 반복되어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피하는 던전이 되었다. 그리고 꼭 가야만 하는 이유도 없었던 것 같다.
정말 할게 없었다. 10성을 찍긴 해야 하는데 랩업은 정말 더디었고, 그나마 존재했던 나머지 던전들인 설인던전 이하의 던전만 그렇게 다니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선의 미궁역시 홍문을 달성하고 다니다 보니 어느정도 공략도 알게 되었고, 이전처럼 그렇게 쉽사리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 파티를 잘만나야 클리어가 가능했지, 한두명의 트롤만 존재해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던전이였다. 그렇게 즐기다 처음으로 무신의 탑이라는 콘텐츠를 알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수월평원에 존재하는 무신의 탑은 퀘스트 때문에 딱 한번 가보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별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기존에는 그냥 보이는대로 즐겼는데, 이래저래 할게 없어지다보니 공홈 직게에 가서 이런 저런 글을 읽다 육손이라는 할배의 존재 그리고 하얀달이라는 존재 그리고 무신의 탑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처음 무신의 탑에 도전하게 된 게 홍문4성 때였다.
당시에 각성극마까지 무기를 업글했었고, 기타 설인보패나 우각귀걸이, 기괴한은광삼반지도 어느정도 킵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스펙은 이정도면 그들이 말하는 적정수준에 충분했었다. 그렇게 도전하게 되었다.
9층은 비교적 쉬웠고, 문제는 10층 부터였다. 10층에서 나오는 미후를 재시간에 클리어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당시에 딜사 개념이 없던 나에게 쿨돌아오는대로 스킬 발사로는 제시간에 미후를 처리하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공홈 직게가서 여러 글들을 읽어 보게 되었고,
그때서야 평한폭이라는 딜사이클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좀처럼 쉽사리 되지는 않았다. 그런 딜사이클 개념이 기존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아마 존재했었도 굳이 배우지 않았도 게임하는데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정말 너무 낯설었다.
미후에서 꽤나 고생한 끝에 야화 무기로 진화하고서야 클리어가 가능해졌다. 원래 미후를 잡고 나오는 무기로 야화무기로 진화하려 했지만, 각성극마로는 미후를 어떻게 해볼 엄두가 나지 않아 미후무기를 경매장에서 구입한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미후를 잡고 11층에는 홍적귀가
있었다. 홍적귀는 미후를 잡을 정도의 스펙이면 비교적 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했다. 다만, 당시에는 기공사 체력이 종잇장이라 홍적귀가 바닥에 펼쳐되는 화염바닥에 스치기만 해도 피가 엄청 까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홍적귀를 클리어하고 다음 층에 올라가면 대망의 12층 사갈만이 기다린다. 사갈만의 본체는 비교적 손쉽지만 사갈만을 소환하기 위한 절차가 사람 진짜 골때리게 한다. 중앙에 에너지 장치가 있고, 총 4번인가 5번인가 소환되어지는 사갈만의 부하들을 막아야 사갈만이 소환되는데, 그 막아내는게 정말 짜증날 정도로 어려웠다. 잠시만 방심해도
쫄들이 그 에너지 장치를 파괴해버리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된다. 모든 스킬을 광스킬로 바꾸고 정말 종잇장 기공사로 힘겹게 클리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본체 사갈만은 비교적 난이도가 쉬워 쫄들만 잘처리하면 문제는 없었다. 이제 부터 무신의 탑의 진정한 난이도가 시작되어지는
13층이다. 13층에는 나선의 미궁 뇌신, 풍신의 복사판 적신과 광신이 존재한다. 돌림판으로 돌리면 적신과 광신이 랜덤하게 하나 등장하는데, 광신은 비교적 손쉬운 상대였지만, 적신은 육손과 동등한 난이도로 느껴질 정도로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는 돌림판을 돌려서
적신이 나오면 일부러 12층으로 내려가 리셋시킨 다음 다시 돌림판을 돌려 광신이 나올때까지 돌렸었다. 하지만 당시 비교적 손쉬운 상대 광신이라 해도 패턴이 적신보다 수월하다는 거지 광신의 난이도가 수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는 재시간안에 광신을 처리하는 게 문제 였다. 걸핏하면 체력 10% 남고 분노 보기가 일수였다. 딜사가 아직 완전치 않은 나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까다로웠던 게 바로 타임어택 시스템이였다. 제 시간안에 공략이 안되면 보스 몹이 분노하여 무적이되며, 광역공격 한번으로 마무리되는 최후기이다. 최대한 광신의 패턴에 알맞게 딜을 꾸역 꾸역 집어 넣는 방식으로 어떻게 계속 트라이하다 보니 클리어를 할 수는 있었지만, 정말 힘들었었다. 그리고 다음은 14층 동구리동이였다. 동구리동 역시 패턴은 비교적 단순했으나
문제는 타임어택이였다. 제 시간안에 공략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동구리동만 벗어나면 다음이 대망에 육손이라는 생각에 정말 수없이 트라이했던 것 같다. 그만큼 당시에는 육손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히 가치가 있을만큼 무신의 탑 난이도가 상당했었다. 육손이 드랍하는 은둔자라는 의상을 입고 다니면 무엇보다 그 유저의 컨트롤은 이미 입증이 된 것이나 다름 없을 만큼 그 어떤 의상보다 가치가 있었다. 정말 힘겹게 동구리동을 클리어 하고 대망의 15층에 이르러서는 정말 너무 감격했던 걸로 기억한다.
육손 할배 옆에서 스크린샷도 찍고 이래저래 정말 기뻤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막상 붙어 본 육손할배의 괴력은 힘들게 올라온 보람도 안느껴질만큼 정말 좌절스러웠다. 몇일전 나선의 미궁 던전을 돌때 은둔자를 입은 검사 유저를 보았다. 그래서 [[와~ 은둔자 입은 검사다]]라고 놀라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검사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났다.
대충 일주일 넘게 트라이해서 겨우 잡았다고....겸손이라면 겸손이였을지도 모를 저말이 왠지 그때 너무 현실로 느껴졌다. 하루종일 씨름해도 첫 패턴을 넘기기가 너무 어려웠다. 첫패턴만으로 당시 타임어택 4분을 다쓰기도 했었다. 그러다 패치가 된걸로 기억하는데, 육손의 패턴이 좀더 느려지고, 타임어택시간이 4분 30초로 늘어난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어렵기는 매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팅기거나 컴퓨터가 다운이라도 먹으면 다시 9층부터 올라가야만 한게 너무나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엘베권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육손 할배를 만나기 위해선 어떻게든 9층부터 올라가야 했다. 다른 유저들의 영상을 보면서 공부도 해보고 했지만, 진짜 첫패턴을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다. 당시 기공의 막기 기능을 잘 몰랐고, 무엇보다 기공사의 막기 스킬이였던 충격파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해도 그 타이밍을 맞추기란 정말 너무 어려웠다.
계속 거리를 벌려 소주패턴을 유도하라 하는데 첫패턴을 넘겨야 어떻게 그런 공략이라도 해보는데 너무 좌절 스러웠다. 그렇게 대충 3일정도 육손할배와 씨름 해보았지만, 첫페를 넘긴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것도 거의 타임어택 직전에 넘어가거나 아니면 넘어가서도
바로 몇대 맞고 죽어 버렸다. 지친 나머지 권사로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패턴이라도 어느 정도 숙지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서였다. 기공으로는 패턴 파악이 너무 어려웠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몰랐지만 도망가느라 계속 거리를 벌리니 육손 패턴이 본래의 패턴이 아닌 권무로 이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튼 권사로 시작하고 대충 경매장에서 야화무기를 하나 장만한 후 도전해 보았는데, 권사로는 비교적 쉬웠다. 무엇보다 계속 붙어서 막기만 해도 어느정도 패턴 파악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첫페를 넘기고 두번째 패턴에 이르는 과정이 정말
쉬웠기 때문이였다. 두번째 패턴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세번째 패턴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타임어택 시간이였다. 육손의 체력 대략 3~40%정도면 분노를 보았는데, 도무지 3페에 육손에게 어떻게 딜을 넣을지 모를 만큼 3페의 육손의 패턴은 정말 괴랄했다. 이제 어느정도 육손의 패턴이 파악되었다 싶어고, 당시에는 무엇보다 곤족 권사가 아닌 건족 기공에게 하얀달을 입혀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시 기공으로 도전해 보았다. 하지만 기공으로는 정말 너무 어려웠다. 역시 첫페 조차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다. 당시에 나와 비슷하게 트라이한 유저가 두명이 기억나는데 한명이 린검이였고, 한명은 암살이였다. 린검은 비교적 빠른 4일차 정도에 육손 첫클을 했던 걸로 기억난다. 첫클했다고 동네방네 채팅창에 시끌버끌적하게 떠들어 댔으니...하지만 당시 암살은 너무 힘들어 했다. 3페까지는 어떻게 갔는데 도저히 3페를 어떻게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었다. 난 그때 그 당시 암살조차 그저 부럽기만 했다. 3페...난 아직 첫페에서 조차 헤메고 있었다. 자존심장 첫페에서 헤멘다고는 하지는 못하겠고, 그냥 대충 직게에서 본 글들로 맞장구만 쳐주었었다. 그렇게 직게에서 공략글을 유심히 보다가 문득 보이는 게 딜사이클이 아닌 딜 조합이였다. 첫페에서 단순히 평한폭 난사가 아닌 8M거리에서 한빙장 후 평한폭 평한폭 후 후방이탈 후 육손 경빌 후 다시 화염장 평한폭 평한폭 이런 조합이였다. 그렇게 인식한 후 해보니 놀라웠다 그동안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첫페가 너무 쉽게 넘어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3~4분 질질 끌던 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3~40초 걸렸던 기억난다. 그렇게 첫페를 이제 어느정도 안정권으로 벗어난 이후 이제 육손할배 클리어는 시간문제다라 생각 했지만, 2페는 더 좌절스러웠다. 대충 여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2페에서도 정말 무수하게 쳐 맞아 죽었다. 일타 이타를 컨트롤을 통해 육손과 부비부비해서 피하라는데 도무지 그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리고 고량주 후 권무패턴이라도 나오면 그냥 죽는게 일이였다. 그냥 절로 한숨만 나오는 순간이라 할까...! 이제는 육손할배 트라이 시간 보다 직게에서 공략글과 영상보는 시간이 더 많아 지기 시작했다. 충격파의 사용 그리고 전신보와 한신보의 사용 보고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육손에게 가서 테스트도 하고 이래저래 무수히 많은 날들을 육손할배와 씨름했다. 그렇게 10여일이 지나고 이미 린검은 육손 풀셋을 달성했다고 자랑을 끊임없이 해대고 어느사이엔가 3페를 클리어한 암살은 자기는 모자가 죽어라 안나온다고 한탄하고 있었다. 하~~난 아직도 2페에서 씨름중인데라는 좌절감만 들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곰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어느 사이엔가 육손 할배의 패턴이 어느정도 손에 익어가고는 있었다. 그렇다고 육손할배와의 씨름에 진전이 있었던 건 아니였다. 소주패턴 유도가 어려웠던 난 권사의 기억때문인지 계속 붙어서 싸우는 근접전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육손할배의 1타 2타를 잘 피하는 감을 계속 익히고 있었다. 이제 어느정도 고량주의 권무 4타도 충격파로 잘 막아내고 있기는 했으나, 문제는
피관리 였다. 두세대만 맞아도 골로 가기 일수였으니 패턴이 익혀져도 피관리가 안되었다. 2페에서 1타 2타 어느거 하나라도 제대로 맞으면 피가 딸피가 되서 작은 타격한대라도 골로 갔다. 그리고 당시 회복약의 쿨은 1분이라 그걸로 피채우는 건 역부족이였다.
그러다 백청 겨울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왔다. 그리고 그 에디션에 끼여있던 보석이 하나 있었는데, 홍문파의 빛나는 칠각 남옥이였다. 치명타시 흡혈 80 이라는 효과가 정말 엄청 났다. 이것과 자수정 조합으로 타격당 피흡의 효율이 정말 너무 좋아졌다. 2페에서 그렇게 괴롭게 하던 피관리가 단순히 이보석 하나로 커버가 될 정도로 효율이 너무 좋았다. 2페 1타 2타 제대로 맞아 딸피가 된다 한들 몇대 때리면 다시 피가 만피 될정도로 효율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드디어 그렇게 고대하던 3페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동안 정말 날 너무 괴롭히던 피관리가 어느정도 되니 3페는 비교적 손쉬웠다. 그리고 3페 자체가 기공에게는 타직업에 비해 좀 유리한 저항기가 있어 비교적 쉬웠다. 하지만 문제는 타임어택이였다. 당시 내 기억으로는 기공의 공이 480~9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 3페까지 정말 쉽게 오는데 문제는 타임어택이였다. 그리고 항상 피 3~4% 남기고 타임어택을 보았다.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을때는 분명 4분 30초전에 클리어 했지만, 육손이 이래저래 코멘트 날리다 보면 어느사이엔가 시간이 30초를 넘어 분노를 하기도 일수였다. 딱 10초 정도의 딜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는 걸 느꼈다. 10초 정도를 더 단축할 딜이 간절히 필요했다.
그래야 육손을 클리어 할 것 같았다. 그렇게 기존 야화를 각성야화로 진화시키기로 마음먹고 약간의 현질 끝에 진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각성야화의 돌파재료를 구하는 일이였다. 삼색무기였던 걸로 기억하는 삼색무기를 구하는 곳은 탁마굴이였다. 당시 블소에서 가장 더럽고 짜증나는 던전이 두군데 있었는데 바로 귀문관의 악몽과 탁마굴이였다. 둘다 디펜스 던전인데 블소라는 게임자체서의 디펜스 던전이 지루하기 짝이없는 재미없고 짜증나는 던전이였다. 정말 꽤 오랜 시간을 탁마굴에서 뺑뺑이 끝에 삼색무기를 구한 걸로 기억한다.
대충 4~50판 정도... 그렇게 해서 겨우 각성 야화를 돌파할 수 있었다. 돌파한 후 바로 육손할배로 달려갔다. 이때는 정말 무신의 탑이 쉽게 느껴질 정도로 어느정도 컨트롤에 진전이 느껴졌다. 어느 사이엔가 13층 적신 조차 가지고 논다라는 마음이 들정도로 쉽게 느껴졌다.
15층에 도착해서 오늘은 반드시 클리어하고 말겠다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전에는 절대 안내려가리다. 이때가 대략 13일 정도 되는 날이였다. 정말 오랜 시간이였다. 공은 어느사이엔가 랩은 홍문 6성에 무기도 업글하니 대충 공이 520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육손할배와 피터지는 트라이가 시작되었고, 1~2페는 비교적 쉽게 넘어갔다. 문제는항상 3페였고, 정말 딜 넣기가 힘들었었다. 어떻게 정말 정말 미친듯이 때려박은 끝에 드디어 클리어를 할 수 있었다. 한번 클리어 하니 그 다음부터는 비교적 쉬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한시간 정도 트라이 하기는 했으나, 점점 클리어 시간이 단축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번에는 트라이가 아닌 템작이 시작되었다. 바로 하얀달이라는 전후문무한 당시의 최고의 가치와 비쥬얼을 가진 의상이였다. 검은태양의 다른 버젼이였던 하얀달은 당시 나를 비롯한 모든 유저들의 로망이였다. 창고에 쌓여가는 육손무기가 점점 100개에 가까워져 갔고, 당시에는 100회업적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탑 채팅창에는 100~200회 이상 하얀달 템작하는 유저들의 하소연이 있었다. 그 이전에도 존재했었겠지만 아마도 나에겐 클리어가 우선이라 그저 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 애기라 생각되었을 것이다. 하긴 그때부터 클리어를 위한 유저들의 글들이 그저 귀엽고 웃기기만 해 보였으니, 뭐랄까 여유라고 해야할까...확실히 은둔자를 입고 다닐때부터는 뭔가 달라도 달랐다. 부러워하는 유저들도 생기기 시작했고, 던전에서의 추방도 기존보다는 훨 덜해졌다.
그렇게 한 90 몇회 쯤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하던 하얀달이라는 의상을 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탑의 로망때문이였는지는 몰라도 그동안 같이 했었던 각성야화를 창고에 짱박고 육손기공패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육손에 관련된 모든 업적들이 너무 자랑스럽게 여겨졌고, 당시 통던에서는 어느정도 먹히기도 했었다. 이때가 내기억으로는 아마도 대충 8성쯤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무탑에서 대충 홍문 4~8성까지 랩업한 것이다. 중간에 간간히 일퀘를 하긴 했었도 거의 무탑에서 올린거나 다름 없을 만큼 무탑에서 상당히 오래살았다.
나름 재미있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만한 기억은 될 것 같았다. 왜냐 얻고자 하는 걸 다 얻게 되었으니 말이다.그렇게 몇일 일퀘랑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이대로는 혼자 더이상 할게 없어져서 문파라는 곳에 가입 하게 되었다. 이제 어느정도 컨트롤도 되겠다 싶어서 문파에 가서도 그렇게
무시 안받고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는 유저이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에서 였다. 그렇게 문파 가입후 우연치 않은 기회에 문파를 따라 비탄 6인이라는 던전을 처음 가보았다. 역시 하얀달이라는 의상은 그들에게조차 부러움의 대상이였다. 하얀달이라는 의상 하나만으로도 어느정도 그들에게 컨트롤을 인정 받는 그런 기분이였다. 첫 클을 하고 난 후에 느낌은 정말 별거 없었다 정말 쉬웠다 하긴 버스나 다름없는 팟이 였으니, 그 후론 자신감이 생겨 비탄이라는 던전을 계속 돌면서 수라보패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걸핏하면 추방당하기 일수였다. 처음엔 랩이 모질라서 그러나 싶었지만 홍문 만랩 10성을 찍어도 추방당하기 매마찬가지였다. 그때는 잘 몰랐다. 전 직업 중 기공의 선호도는 최악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잘 몰랐다. 난 그냥 육손할배를 클리어 한 컨트롤 있는 기공이라는 인식만 있었을 뿐이다. 문파에서 던전에 갈때 항상 나는 소외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나마 있던 기공자리도 대부분의 여성 기공 유저들에게 뺏겼다. 인맥이 없으면 기공으로 던전돌기는 통던이나 문파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래저래 문파에 점점 실망하게 되었고, 기껏해야 고급던전 폐지 팟에 갈때 사람없어서 부르는 것이 전부였고, 그런점에서 점점 삐져가고 있었다.
그러다 뭔 사건인지는 몰라도 대충 마음이 상할대로 상해서 그냥 문파를 탈해버렸다. 그냥 혼자 통던에서 도는 게 더 마음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였다. 그러는 사이 비탄 4인에서 나오는 검은요원이 너무나 가지고 싶었다. 하~~!! 너무너무 가지고 싶다. 당시 내스펙으로는 비탄 4인은 별 무리는 없었지만 문제는 기공이라는 직업이였다. 당시 최고의 유틸기는 셀합기였는데, 기공은 단 하나의 셀합기도 불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셀합기가 존재하는 권사,역사,린검,검사라는 직업에 밀려, 소환,암살과 더불어 비탄4인 면역이 되어버렸다. 인맥이 없으면 당시 기공으로는 10번중 추방 9번에 한번 가더라도 클리어는 무지수였다. 이번에는 좀 좋은 문파에 다시 들어가보는게 어떨까 싶어서 고르고, 고르고 해서 또 다른 문파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면 더 사악한 문파에 들어가게 되었다.
던전은 고사하고 니가 문파에 계속 있고 싶으면 문파에 기여하라는 인식이 있었다. 즉, 당시에 문파에 세력인장이나 아니면 기타 템들을 문파에 기부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게 이전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이전 문파에서는 이런 애기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지옥도가 업뎃 되기 전이였으니, 뭘 기여하라는지조차 잘 몰랐다. 하튼 이번에는 내가 당당히 나온 게 아닌 추방당했다. 하~!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문파장에게 왜 추방당했는지 물어 봤는데 문파장의 대답은 더 어이가 없었다. [[불렀는데 대답이 없었다]]. 화장실 갔다 왔다라고 대답하니.[[ 다른 문파원들에게 말도 안하고 간 당신은 비매너 유저이다 그러니 추방했다....]] 순간 어이가 없었다. 나중엔 안 사실이지만 아직 어린 여성 유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부심이 엄청 난 것 같이 느껴졌다. 나중에 그 문파원 중 간부 한명과 귓말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같이 추방당하는 유저들이 꽤나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즉, 본인에게 잘보이는 유저들은 남겨두고 본인에게 관심도 없거니와 신경도 안쓰면 추방하는...일명 블소유저 말을 빌려 xxx였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저런 문파에 있다가는 정신건강에만 해롭다라는 생각이 더강하게 들었다. 흠...문파 가입이 좀 처럼 쉽지가 않네....! 예전에는 길드같은 친목모임에 가입해도 쉽사리 그 조직에 스며들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긴 했지만, 바로 그런면에서 바로 블소라는 게임과 현실의 단면이 비슷하다라고 생각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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