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남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을 설사 좋아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알고는 있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기 친구 또는 동생을 통해서였다.
대부분이 디아블로2의 엄청난 위력을 이야기 한다. 몇일을 게임만 하더라,
밤새고 또 밤새더라, 잘만나지도 않는다. 여자친구랑 헤어졌더라...등등
이런 소문들을 통해 거의 모든 남자들이 다 알고 있다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게
바로 디아블로2 이다.
개인적으로, 당시 디아블로2가 이토록 인기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대와 절묘하게
잘 맞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인터넷의 보급화였다. 패키지 게임으로는
유별나게 네트워크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게임이 디아블로2였다. 배틀넷이라는
네트워크 서비스는 디아블로1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지 않아
모뎀을 이용해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매니아성이 짙은 게임이였다.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과 피시방의 출현으로 당시 친구 10여명이 피시방에서
디아블로2를 즐기는 진기한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당시는 딱히
피시방 말고는 즐길 꺼리가 없기도 했다.
나는 비교적 후발주자였다. 디아블로2가 나온 시점 나는 다른 짓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다 접고 나서야 그때부터 디아블로2를 하기 시작했다. 그덕에
처음부터 꽤나 부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해에 디아블로2 확장팩이
나왔는데, 이때 또다시 한번 거센 붐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디아블로2가 이토록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대표적으로 패키지게임이라는데 이유를 들고 싶다. 패키지 게임은 게임을 하는데,
일반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금전적으로나 중독성등 기타 여러면 등에서 부담감이
적다. 그리고, 게임이 정말 스피드 했다. 빠른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취향과
비교적 잘 맞은 셈이다. 버스라는 행위로 고랩까지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달성
할 수 있었고, 게임자체의 클리어타임도 비교적 몇십분만에 될 정도로 게임은
상당히 스피드 했다.
그러나, 이런 점들 외에도 장점은 무수히 많다. 게임 자체로만 봐도 당시로선
혁신 그자체였기 때문이다. 전사,마법사,궁수라는 직업체계를 뒤흔든 직업 구성이
그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액션이라는 요소였다.
바바리안,팔라딘,소서리스,네크로멘서,아마존으로 구성되는 직업구성은 당시로서는
혁신 그자체였다. 그리고 한동안 타 게임역시 이런 부분들을 모방하여 직업구성을
좀더 다양하게 내놓기도 하였다. 기존의 전사, 마법사, 궁수의 직업개념을 서로 다른
스킬구성만으로 이런 직업의 구분이 존재하였고, 무엇보다 각 직업군의 개성이 정말
뚜렸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킬의 액션 요소는 정말 화끈할 정도로 기존의 게임과는 다른 수준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바바리안의 휠윈드, 팔라딘의 차지나 해머, 아마존의 멀티샷
네크로멘서의 시폭 그리고, 소서리스의 프로즌 오브와 텔레포트
기존 게임이 단순히 횡으로 인한 칼질과 마법연출이 전부였다면, 디아블로2는 진정
액션이라는 요소를 당시 기술수준에서는 거의 혁신에 이르는 마법을 보여준 셈이다.
바로 이런 점들인 혁신과 시대와의 조화로움등을 통해 디아블로2라는 게임이 현재에
이르기 까지 모든 남자들의 로망으로 기억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보다 디아블로2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아이템
노가다였다. 단순히 그 게임이 혁신적인 부분과 재미에 그쳤다면, 그 수많은 패키지
게임 중 명작 반열에 들어가는 게임 중 하나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디아블로2
유저들에게 희노애락의 순간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건 바로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무수한 밤을 지새웠던 게 가장 크지 않을 까 생각된다.
대표적인게 바로 디아블로 노가다와 메피스토 노가다였을 것이다. 처음 디아블로2가
나왔을때 대표적인 앵벌장소는 카오스생츄어리의 디아블로였다. 주변의 몹들을 정리하고
마지막 맵 가운데에서 디아블로가 소환되었는데, 문제는 몹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디아블로를
잡는 것보다 더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대표적으로 내캐릭이 강하면 강할 수록 한방에 즉사시키는
몹이 있었는데, 피해반사를 지니고 있던 어블리비언 나이트였다. 당시엔 바바의 휠윈드가
대세였던 지라 모든 유저가 거의 바바리안이였고, 휠윈드였고, 그렇게 휠돌다가 비명소리와
함께 죽는 바바유저들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두번째, 메피스토는 진정한 아이템 앵벌의 로망이 아니였다 기억된다.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던 장소였고, 몬스터였다. 앵벌은 정말 단순했다.
메피스토가 있던 지하 3층인지 4층인지까지 간 후 메피스토만 잡고 오면 되었다. 그로인해
당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직업은 텔레포트가 있던 소서리스 였다. 그리고 소서리스로 잡기도
편하기도 했다. 난중엔 소서리스가 템이 잘 안나온다 싶으면 일부러 바바리안 같은 직업으로
다녀보기도 하였다.
디아블로2 하면 여러가지 기억이 떠오르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이템 앵벌이라는
콘텐츠는 기존 그 어떤 게임도 절대 넘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재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었던 듯
싶다. 그로인해 그 많은 유저들이 디아블로2를 기억하고 있는지 모른다.단순히 게임이 재미있었
서가 아닌 아이템의 가치와 앵벌했을때의 기쁨정도가 그 어느 게임도 넘볼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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