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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온라인 게임 로한 [ROHAN]

멍군이군이지 2015. 11. 1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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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온라인 (rohan online)

 

 

아마도 2004년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국내게임에서 대작으로 동시 출시되었던 게임이 두개 있었는데, 하나는 로한이고 또하나는 그라나도에스파다였다.

그때 먼저 플레이 해봤던 게 아마도 로한이였던 것 같다. 그렇게 로한을 했었다. 인터페이스나 기타 콘텐츠는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요리조리 뽑아 

짜집기해서 믹스해놓고, 그래픽만 대폭 향상한 전형적인 국산 신작 온라인게임이였다.

 

처음에 키웠던건 하프엘프 백마법사였다. 스킬이 비교적 단순했고, 스킬트리 또한 매우 단순했다. 그러나, 나름 임펙트는 있었다. 마법을 사용할때

짧지만 주문을 외운다거나 기합소리 등등의 사운드 효과가 있었고, 무엇보다 스킬도 화려했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그래픽도 뛰어났고, 무엇보다 캐릭터가

이쁘기도 했다. 그렇게 당시에는 그래픽만으로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에는 게임 콘텐츠라는 개념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서 거의 무한닥사가 많았다. 즉, 사냥터에 나가서 몹을 무한으로 잡는 게 주 콘텐츠였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다 그러했다.

이번에 12랩짜리 몹을 잡고 랩업을 했다면, 다음에는 15짜리 몹을 잡아서 랩업을 해야지라는 게 전체적인 게임방향이였고, 주 콘텐츠였다.

 

그러나, 로한에는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독특한 점 한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무기 성장 방식이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무기를

노멀,레어,유니크 형식으로 진화시키는 시스템이였고, 일정레벨이 되면 상위등급의 무기로 다시 진화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좀 독특한 시스템

이였다. 그외에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중 가장 독특했던 게 바로 착용레벨을 다운시켜 착용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40랩제 아이템의 착용레벨을

 1레벨로 다운 시킬 수 있었다. 제한이 없어서 무한으로 가능했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당시에는 상위 10정도 되는 템을 제작해서 일부러 내 레벨에

맞게 레벨다운시키는 게 주 재미였다. 그리고 그렇게 상위 아이템을 다시 제작해서 레벨을 다시 다운시키고 착용 했었다. 그러나 보통 이런 닥사게임은

금방 지겨워 진다. 한 20레벨 정도까지 키웠다가, 친구랑 같이 그라나도에스파다로 갈아탄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할 것도 없고 해서 다시 로한을 했었다. 좀 많이 변해 있긴 했지만 그게 그거라 그닥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그때가 아마도 데칸이라는 직업이 새로 업데이트 되었을 때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데칸이라는 직업의 캐릭을 구입해서 플레이 했었기 때문이다.

로한에는 독특한 유료판매 아이템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본인의 캐릭터를 봉인해서 다른 유저에게 줄수있었다는 것이다. 봉인비가 대충 3만원인가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렇게 다른유저에게 당시 80랩정도 되던 데칸을 5만원정도에 구입한 후 대충 템도 알아서 껴주고 해서 플레이를 했었다.

이때, 아마도 내가 게임이란 것에 현질을 처음으로 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탈것이라는 것도 업데이트 된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렇게 탈것도 타고 다녔다. 느리긴 했지만, 비교적 탈것이 싸기도 했다. 로한이라는 게임의 맵은 생각보다 엄청 넓다.

머 포탈이나 기타 이동시스템이 잘되어 있긴 하지만, 사냥터를 요래저래 뛰어댕기려면 탈 것이 필수이기도 하다.

데칸이라는 캐릭은 마검사형 직업이였는데, 나름대로 타격감도 괜찮았고, 악마형태로 변신하는 고유스킬로 인해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데칸이라는 직업을 플레이 했었다. 그러나 랩업은 정말 더디었다. 이게 주콘텐츠다 보니 쉽사리 해놓지 않은 건 어차피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몇일 하다가 접었다. 몇 랩정도 한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상위 전직은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나중에 다크엘프라는 직업이 업데이트 되었을때 다시 복귀해서 플레이를 했었다. 내 자신이 생각보다 국내 온라인게임에 밑밥을 깔아 논 게임들이

 많아서 이래저래 끌리는 데로 즐겼었다. 그 중 하나가 로한이기도 했었다. 다크엘프는 마법사형 직업이였고, 드라큘라 공작이라는 컨셉에서 따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이미지가 흡사했고, 비쥬얼은 상당히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킬을 사용할때 주문이 기존의 종족들보다 길었고 어두운 분위기도 있어서, 나름

마법사라는 직업의 컨셉을 어느정도는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기존에 해논 것들이 있어서 비교적 저랩부터 고랩장비를 차고 사냥을 했다. 그로인해

랩업은 비교적 쉬웠으나 역시나 무한닥사는 금방 지겨움을 밀려오게 했다. 그렇게 몇일 랩20 정도까지 키우다가 또다시 손을 때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는 건데 당시에 로한만큼 캐릭터가 이쁜 게임은 없었다. 캐릭터의 비쥬얼로 따지면 정말 최고 였던 것 같다. 그런이유로 간간히 로한을 찾았던게

아닌가 싶다. 독특한 컨셉과 독특한 분위기 이런 것들로인해 신선한 느낌을 충분히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던중, 나에게 있어 로한이라는 게임의 역사가 끝나게 되었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2013년도쯤 다시 즐겨 보려 로한에 접속을 했었다. 그리고, 꽤나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어버렸다.

내 캐릭들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은 것이다. 모든 서버의 계정이 다 깔끔하게 비워있었다. 해킹당했나...? 아니면, 꽤 오랜 시간 접속을 안해서 정리당했나

여러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전자라면 해킹의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계정자체는 깔끔했고, 후자라면, 다른 캐릭은 모르겠지만,

데칸은 랩이 꽤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캐릭을 보유한 계정을 정리한다라는게 좀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1:1문의를 집어 넣게 되었다.

문의 답변은 후자였다. 오랜 시간 접속을 안해서 정리당했다.

아~!  라는 탄식과 함께 그렇게 나와 로한이라는 게임과의 인연은 끝을 맺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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