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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렉스 (알바) 한달 후기 #1 (간단한 체험 후기)

멍군이군이지 2020. 1.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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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한 달 하고 보름 정도 쿠팡 플렉스 알바를 했다.

한 달 보름 정도 하면서 번 수익은 200 정도 되는 듯싶다.

처음엔 적응하려고 살살 며칠 뛰고 또 한 겨울철이라 감기몸살걸려서 몇일 빠지고

그러다 보니 실제로 수익은 얼마 안 된다.

저게 또 순수 이익이 아니라 기름값 빼고 빵사먹고 우유 사 먹고 한 비용들 빼면

150도 안될 것 같다. 

처음엔 아무것도 안 먹고 그냥 물량도 배송할 때까지 달렸는데, 정말 힘들다. 당이 딸린다고 해야 되나.

하튼 배에 뭘 너 줘야 무리 없이 마무리하고 집에 갈 수 있다.

종종 아파트 주변을 배송할 때 혹시 쿠팡 플렉스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부분 어떠냐는 질문이다.

접근성이나 일하기는 상당히 편리하고 좋다고 말해준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물량만큼만 하면 되니 편리하고 좋다.

하지만 분명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지역을 어디에 배정받고, 배송지의 집중도 그리고 배송해야 하는 가구수가 얼마나 되냐에 따라

시급이 큰 차로 변하기 때문에 어떤 날은 시급 이만원의 운수좋은 날이 되고, 어떤날은 그야말로 시급 육천 원도 

안 되는 최악의 날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좋은 건 다 지들 좋아하는 넘들한테 주고 나만 맨날 이런데로 뺀다라고 생각하면서 

배송을 출발한다.

가장 좋은 경우는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한 브랜드로 가는 게 제일 나이스 한 경우이고, 최악의 경우는 시장이

껴있는 지역의 지번 배송이다. 시장이 껴있는 지역은 대체로 길도 미로같이 생겼고, 주차할 대도 없고, 길도 좁고, 유동인

구도 많아서 진짜 눈물 난다. 반면 아파트는 위치 찾기는 쉽고 가까워서 생각보다 빠르게 배송이 가능하다.

한 시간에 스무 집 까지도 가능한 게 아파트라 시급에 있어서 가장 큰 효율을 보여주는데, 물론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다.

한 호수당 물건 하나씩이고 가구수만 겁네 많으면 당연 효율은 개똥 망이다. 거기에다 한동에 몇 개씩 몰아 있으면 진짜

한동 끝내는데 삼십 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머 경우의 수가 가장 많기는 한데 하튼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한 브랜드로

배송 가는 게 그나마 제일 좋긴 하다.

옛날에 지어진 아파트는 시간 대비 효율이 나쁘지는 않은데 엄청 힘들다. 시간대비 효율에 있어서는 진짜 최강인데, 힘들

다. 특히 6층까지 있는 아파트인 경우 진짜 토 나온다. 거기에 물이랑 하늘보리 음료수 박스 이렇게 믹스 조합이라면, 그

날은 분명 집에 가면 몸 어디 한 군데가 고장이 나있기도 하다. 

하튼, 한 달 정도 하면서 느낀 건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 수익이 결정될 수밖에 없고, 사는 지역의 지리적 숙달 또는 배정

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시급이 결정된다. 

나 같은 경우 보통 주간 같은 경우 12시에 입차 해서 1시 반 정도 배송 출발하여, 80개 정도의 물량을 하고 나면 6시~7시

사이에 끝나는데, 배송 시간부터 따지면 2시에서 7시까지 5시간이라 가정했을 때, 80개의 물량이면 그날 일당은 64,000

원 시급으로 환산하면 12,800원이다. 근데 이걸 임차하는 시간 기준으로 하면 12시부터니 5시간 근무가 아니라 7시간 근

무가 된다.

7시간 근무라 하면 시급이 9,200원 약간 안된다. 머 당연 출근하는 시간부터 잡는 게 맞다가 생각할 수도 있고, 이일 자체

가 배송일이라는 걸 고려하면 배송하는 시간부터 따져야 하는지 그냥 그건 개인 판단인 거 같다.

머 출근한다고 일 시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머 일할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물건 나오면 지번에 맞게

정리하고 출발하는 개념이라 참 시급 시작 개념이 애매모 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시급이 저걸로 끝나는 건 아니고 기름값을 계산해 봐야 한다. 하루 보통 3~40km 정도 운행하는데, 

여기 3~40km의 대부분은 물건 가지고 배송지로 출발하는 거리 그리고 2회 전시 캠프로 왕복하는 거리 등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배송지역 도착해서 움직이는 거리는 10km도 안 되는 것 같고 나머지는 다 출발하는 거리랑 왕복하는 거리다.

도심지역이라 연비를 9 정도로 잡았을 때 4리터 정도 소비된다. 내 차는 승용차지만 디젤이라 우리 동네 평균 시세로 

계산해보면 1350*4 5,400원이다. 즉, 64,000에서 저거 빼면 59,000원 정도 되는 이게 순수익이고, 7시간으로 계산하면, 

8,400원 5시간으로 계산하면 11,800원이 된다.

실제로 200만 원가량 벌면서 내가 소비한 기름값이 대략 30만 원가량 정도 된다.

근데 이건 개인의 경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최저시급도 안 나온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좀 그렇고, 쉽게 말해서

승용차는 최저시급도 안 나올 수도 있다. 정도로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저 주간 배송 상태가 가장 나이스 한 상태이고 엄한 곳으로 빠지면 8시 9시에도 끝나기 때문에, 시급 오육천 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작은 차는 효율이 개똥 망이다.

처음엔 주간 100개가량 신청했었는데, 운 좋은 날은 소화가  가능한데,

100개 이상 넘어가는 경우엔 2회전으로 소화가 안된다.

3회전 해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8시 30분까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솔직히 10시까지도 힘든데, 8시 30분...

어쩔 수 없이 50~75 가량 신청해서 하고 있다.

그리고 처음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업무를 파악하고 나서

알게 되는 게 물량이 적다고 물량 대비 일을  적게 하는 게 아니다.

50개나 90개나 끝나는 시간은 기껏 1~2시간 정도 차이다.

왜냐하면 50개의 물량이라고 가구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90개의 물량이라고 가구수가 폭발적인 것도 아니다.

보통 3~60 정도의 가구수에서 구분되는데,

30가구 돌리나 60가구 돌리나

끝나는 시간이 엄청 차이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집중도 때문에 그러는데,

보통 주간 배송은 한 지역으로 몰빵 해준다.

즉, 한동네에 5집 들리나 20집 들리나

시간으로 따져보면 차이가 얼마 없다.

왜냐하면 지번으로 따지면

1번 지번과 10번 지번이 있을 때

5집 돌린다고 1,2,3,4,5 이렇게 끝나지는 않고

1,4,5,9,10 이렇게 돌린다.

반면 20집은 

1,1,1,2,2,2,3,3,3,4,4,4,5,6,7,7,7,....

머 이렇게 들리기 때문에

한 곳에 누적되는 수량만 많아지는 것이다.

(예로 한 빌라를 갔을 때 4층 물건 하나 배송하는 거와

2,3,4층 물건 하나씩 배송하는 정도 차이를 말한다.)

결국 5집 들리나 20집 들리나 움직이는 거리가 엄청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결국 끝나는 시간이 차이가 많지는 않다

어차피 둘 다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건 똑같다는 이야기이다.

반면 50개는 사만 원

90개는 칠만 원이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가 작으면 효율이 개똥 망이다.

똑같이 움직이는 거리인데 나는 다른 사람보다 적게 배송할 수밖에 없는 상황 말이다.

이건 주간 배송 예를 들어 애기한 거고 당일배송이라고 또 주간에 뛰는 

배송일이 있는데 효율 완전 개망 배송이라 하고 싶다.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음 파트부터는 내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실제로 이루어지는 쿠팡 플렉스의 체계나 업무 구조에서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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