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하디드
이라크의 건축가이다. 그리고 2016년 3월 31일 별세했다. 그리고, 한명의 건축가의 죽음에 이토록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건축가로서 자하 하디드라는 존재가 이토록 컸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동대문플라자 건축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관심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그녀의 존재를 모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건축관련 종사자나 디자인업계 종사자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죽음은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도 있을 것 같다.
건축관련 종사자나 디자인업계 종사자들이 하나의 작품을 할때 빠짐없이 찾는 것 중 하나는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였다. 지금은 비교적 보편화되어 있기도 하고, 식상한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 그녀의 작품은 정말 참신하고 혁신적이였다.
기하학적인 유려한 곡선과 미래적인 디자인 감각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절대 매력포인트이기도 했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여지는 그녀의 작품세계가 하나 하나 실현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그저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다른 이들이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세계를 그렇게 그녀는 개척해 나갔다. 그로인해 많은 비판이 그녀에게 쏟아지기도 하였다. 대표적인게 아마도 예산낭비 일 것이다. 그녀의 작품세계를 보면 절대 효율적인 공간구성은 아니였다. 다소 무리스럽고, 억지스러우며 쓸데없어 보여지는 그런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녀만의 그 독특한 감각이 종종 주변과의 시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 역시 존재하기도 했다. 조화스러움에서 그녀의 유니크한 감각은 항상 이단아같이 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흔하게 볼 수 없는 자하 하디드만의 독특한 건축물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절대영역의 그녀만의 혁신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의 진정한 스타일리쉬하고 유니크한 건축물의 대가이기도 했다.
즉, 자하하디드만의, 자하하디드만이 할 수 있는, 자하하디드만이...이런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만큼 건축계에 있어서 그녀만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한 독보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그녀의 작품 중 하나인 동대문플라자. 동대문 플라자를 보고 있으면 당연스레 그녀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현대적인 도시에 미래에서온 우주선이 불시착한 모습이다"라는 평이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들었던 그녀에 관련된 소식은 일본의 운동장 건축관련 입찰 소식이였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본래 "젠"스타일과 같은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이 선호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하하디드의 건축물을 이해시키기에는 다소 힘든 국가가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비용때문에 그녀의 입찰건은 실패했다는 소식이였다.
그 후로 소식이 없다가, 오늘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자하 하디드, 어제 날짜로 65세라는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한다. 그녀의 새로운 작품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게 현실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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